백령도

백령도 소소한 몇 군데 (중화동 교회, 중화동포구, 사항포구 해변, 용기원산 전망대, 심청각)

꽃배달위장강도 2013. 9. 2. 22:58

백령도 여행중에서 몇몇 소소한 장소들 소개해 드립니다.

 

<사항포구 해변> 입니다.   <두무진>을 둘러보고 숙소로 향하던 중,  그냥 옆에 있기에 들어가봤습니다.

낙조를 구경하면서,  혼자서 해변을 구경했습니다.    입구에는  일몰 이후 민간인 출입금지 표지가 붙은 철문이 있습니다만,

아직 해가 완전히 지지 않았으므로 들어가도 된다는 말이겠지요.  

 

한 참 사진 찍고 돌아 나오는데,   철책 문 옆의 초소에 군인 두 명이 어느새 와 있더군요.   들어 올 때는 분명히 아무도 없었는데....

다 쳐다 보고 있었던 듯 합니다.  

 

위치는 아래 관광지도에서 1번 위치 입니다.       <두무진>을 나와서  <기상대>에  한 번 차 몰고 올라가볼까 하다가,   그냥 지나쳐서 가던 중.

해변이 보여서 들어갔었던 곳 입니다.      <사항포구 해변> ★★☆     일몰 감상은  역시나 <두무진>이 더 멋질 것 같습니다. 

 

7번 위치 <심청각> 가 보시죠.   마을(진촌리?)를 관통해서 언덕위의 <심청각>으로 올라가면,   효녀 심청이의 이야기를 볼 수 있는 곳 입니다.

2층 누각 스러운 전시장이 조그마하게 있고,   옆 쪽으로 탱크와 대포가 한 대씩 있습니다.  

별로 볼 게 없고, 큰 감흥 없었습니다.  심청전 인당수 배경이 백령도 인것도 그리 흥미 없고,  탱크나 대포는 군에서 많이 봤던 겁니다.

<심청각> ☆    비추 입니다. 

 

 

그 다음 곳으로는 백령도 맨 처음 입항하면 내리는 곳 <용기포 선착장>에서 바로 옆에 있는 곳 입니다.

<용기원산> 이라는 백령도 제일 서쪽 끝에 있는 언덕 보단 살짝 높은 산인데,  물론 차 몰고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전망대 & 전시관이 하나 있는데,   저는 마지막날 시간이 많이 남다보니, 한 번 가봤습니다만,   안개로 인해서 앞이 거의 안보였습니다.

백령도 전체를 거의 한 눈에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글쎄요....   <용기원산 전망대> ★   아무튼 여기도 비추 입니다.

 

백령도 처음 도착해서,   전체 섬의 사이즈를 가늠해 보실 요량이면,  가 보실만 할 듯 합니다.

전시관 안에  백령도 전체의 미니어쳐도 있고,   인천 근처의 모든 섬들을   실제 축척에 비례해서 만들어 둔 미니어쳐도 있습니다.

 

 

(지금 쓰는 글은  방문 순서가 아닙니다.    그냥 제가 기억나는 대로 바로바로 편집하고 있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중화동 포구>는  <중화동 교회> 가는 길에 잠깐 들렸습니다.   작은 포구의 느낌이 물씬 납니다.

 

 

<중화동 포구> ★☆  근처에서  냉면 집을 하나 봤습니다.    가볼까하다가 배고프지 않아서, 그냥 지나쳤는데......여행 다녀오고나서 티비 프로에서

백령도 맛집 소개되더군요.    냉면 육수에  돼지 고기를 넣는 답니다.    (제주도 고깃 국수 스타일 ?의 냉면 이었습니다.)    안 가본 걸 후회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중화동 교회> ★☆ 로 그냥 갔습니다.

 

교회를 오르는 계단 입구에는  아주 오래된 <팽나무>가 있습니다.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구요.   계단 윗쪽 교회 마당엔  수령이 80~90년된

<무궁화> 나무가 있습니다.   우리 나라 최장수 <무궁화 나무> 되겠습니다.

 

저는 종교가 없기 때문에, 그리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만,   언던 위에 있던 그 곳  교회 건물 입구의 문이 활짝 열여있었고, 

그리고 그 문 한 가운데 서 있으면,   교회 안팎의 온도 차이로 인해서,  아주 상쾌하고 시원한 바람이 온 몸을 감싸고 흘렀습니다.

그 느낌은 정말 좋았습니다.

 

교회 마당에 <향나무 ?> 도 있었고, 예배당? 건물 옆에 전시관도 있었습니다.   기독교에선 우리나라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던 곳이었습니다.

설립년도가 아주 오래된 걸로 얼핏 기억합니다. 

 

4번 <중화동 교회>에서 3번 <천안함 위령비>를 가볼려고, 지도를 펼쳤더니   서해안을 따라서 산 속 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방향으로 차를 몰고 갔죠.    (결론적으로 잘못 든 길.   다시 되돌아 나왔습니다만.)

약간의 언덕 수준의 숲길을 넘어가니,  5번 <저수지>가 하나 나옵니다.

 

저수지 맞은 편으로 다리 위에서 바다가 보입니다.

 

저 곳 해변에서 캠핑하시던 가족이 있었습니다.   백령도에서 거의 알려져있지 않은 곳,  조용한 곳에서 가족끼리 즐겁게 보내시고 계시더군요.

다리 한 가운데에서 차를 정차해 두고,  우측으로 저수지를, 좌측으로 해변을 바라보고 있는데,   2.5톤 군용 트럭이 다리로 진입해서 황급히 차를

다리 한 쪽으로 이동시켰습니다.   군인 한 명이 트럭에서 내려서, 제게 오더군요.   해변가에 캠핑 일행인지 물어봤습니다만,  당연히 모르는 사람들이었죠.

낚시나 해변 둘러보는 정도는 되지만,   약간 위험하기 때문에 수영이나 캠핑은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조금 있다가 그냥 트럭 타고 그냥 다시 가던 길 가더군요.

훈련 중이라 많이 바빴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위령탑에 도착할려고 기를 쓰고 산속길로 계속 들어 갔는데..... 길이 점점 험해지더니,   길 끝에 군부대 하나 덩그러니 있더군요.

차 돌릴 곳이 없어서, 그냥 군부대 들어갔습니다.    당연히 군인이 뭥미...?? 이런 표정으로 나옵니다.

차에서 내려서, 지도 보여주면서 "지도 이 길로 가면 위령탑 나오는 거 맞는지?" 물어봤더니,   본인도 잘 모르겠답니다.

잠시 후, 중사님 한 분 나오십니다.  지도를 보시더니,  표시 된 길은 있기는 한데,  군사 훈련 목적의 산 길 이라고 합니다.   군용 트럭 수준이나 지나갈 길이고,

승용차 바퀴 빠지면, 대책이 없다 하십니다.      감사 인사하고 바로 돌아 나옵니다.      친절하시더군요. 

 

여차저차  삥 돌아서 3번 <천안함 위령탑> 도착 합니다.

 

사고 장소가 내려다 보이는, 산 중턱에 위령탑을 세웠습니다.

1명의 장교와 20여명의 하사관,  3~5명 가량의 일반 사병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안타까운 일 입니다.

비석 뒷 쪽에 사건 경위 등이 세겨진 글이 있었는데,  북한의 소행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인간 어뢰> 얘기는 안 적혀 있더군요.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건 합당하나,   희생자를 영웅으로 만드는 건 좀 이상하다 싶습니다.    그 보다는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이 제일 중요한게 아닐까요?

비 논리적인 사고 해명에, 계속 앞뒤가 맞지않는 정부,군의 발표들.....죽은 사람들만 억울합니다.   그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만 하려는 자들이 싫습니다.

 

아무튼 <천안함 위령탑> ☆ 비추 입니다.   방문해서 묵념하는 것보다, 차라리 사고 원인 규명에 대한 촉구를 재요구 하는 것이 오히려

희생자들의 넋을 더 많이 위로하는 방법 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