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백령도 두무진 ★★★★★ (유람선 & 육로 탐방로)

꽃배달위장강도 2013. 9. 4. 01:23

<백령도>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소,  <두무진> 입니다.

 

백령도에서 서북편의 최상단에 위치한 항구인데, 유람선 관광을 할 수 있습니다.     요금   만원. 

오전과 오후 배편이 있는 걸로 들었는데,  저는 백령도 도착 당일 오후 <두무진>에 가서 유람선을 탔습니다.

40~50분 정도 유람선을 타고 되돌아 오는 코스 입니다.    다른 항구에서 출발하는 유람선도 있는 듯 한데, 

두무진의 유람선은 오후에 타는 걸 권장하시더군요.    햇빛 방향 때문이랍니다.   저는 4시 표 구매.

 

20~30명 가량 탈 수 있는 작은 배였고, 파도가 살짝, 바람이 약간 부는 정도 이니, 스릴 넘치는 관광이 됐습니다.

  

 

 

 

 '선대암'   '형제바위'   '코끼리 바위'  등등   저마다  이름이 있는 듯 합니다만,   글쎄요.  그냥 보는 사람이 그 때 그 때 이름 붙여주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저는 '형제바위'를 처음 봤을 때, 왕관 모양이 생각나기도 했고, 왠지 '반지의 제왕'에서 본 한 장면 같기도 했습니다.

 바로 윗 사진은 왠지 절벽이  '거북손'을 닮은 것 같지 않습니까?

  

운항 중간에 선장님께서  배 옆으로  미친년 머리 풀린 듯 나풀데던  로프를 다시 배위로 끌어 올리시고 계시네요.

 

 보통 물살이 잔잔하면, 물범을 몇 마리 볼 수 있다고 하시던데,  제가 간 날은 못 봤습니다.    절벽 중간에  구멍을 파고,  군 초소를 만든 곳도 있었습니다.

 어쨋든 선장님의 해설과 함께 40~50분 간의 해로 관광을 마치고, 다시 항구로 돌아 옵니다.

 

선착장 왼편으로 두무진 육로가는 길이 식당 앞을 지나서 이어 집니다.   약간의 언덕 수준의 산길을 넘어가면,  해안가에 나무 데크로 계단을 만들어서

경치를 감상하기 쉽게 해두었습니다.

 

 

 데크를 따라서 30~60분 정도 구경할 수 있는데,  급하시지 않으면 오래 오래 머물고 가시라고 추천할 정도의 장소 입니다.

 

 데크 끝으로 나와서 해안가 마당바위 즈음 이름 붙일 수 있는 넓은 곳에서 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 곳에서 일몰의 장관을 구경하기에도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데크를 따라 구경하다가 6시정도에 저녁 먹으러 이동했는데,    2박3일 마지막날 오전에 다시 두무진을 찾아 갔었습니다.

 

 왜냐하면, 데크 왼편으로 더 들어 가는 숲길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나무 데크 주변에만 머물고 되돌아 가시죠.    하지만  왼편 숲길로 들어서면.....

 

 가던 길에서 '빨강게'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풍경을 만나게 되지요.

 

 윗 사진 왼편의 절벽 모양이   왠지 삼각형의 톱니가 주욱 연결된 듯 보이시나요?   그 모양 대로  지그재그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계속 따라가면서

경치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절벽에 바로 붙어서 삼각형 모양으로 이동하는 건 아니니, 안심하세요. 

아래 사진처럼 약간 아래로 내려와서 숲길을 걸으며, 오르락 내리락 걸으시면, 다음 장소, 다음 장소, 다음 장소로 이동 합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길은 아니지만,   분명 사람이 다닌 흔적이 있는 산길 입니다. ^^  절벽에서 경치 감상하다가 뛰어내리시지만 않으시면 안전합니다.

  

'형제바위' '선대암'의 또 다른 각도가 보이기도 하고.     해로에서 보았음직하나, 미처 눈치 못챘던 아름다운 풍경들이 다시 발견됩니다.

 

 

 

 

 

 

 

 백령도 2박 3일 여행 중에서 가장 멋진 장소였던 것 같습니다.        육로를 끝까지 다 가보진 못했습니다.    중간에 숲길이 내리막 길로 접어 들더니,

 처음 <두무진> 육로 탐방로가 시작하던 길로 다시 내려가게 되더군요.     아무튼  바다에서 두무진을 감상하셨으면,  육지에서도 그 진면목을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