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설악산 : 소공원 - 공룡능선 (원점회귀 코스)

꽃배달위장강도 2021. 10. 9. 00:17

2021.10.03  설악산 공룡능선

 

1275봉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

설악산 코스 중, 공룡능선,   그 중에서도  1275봉이  이번 산행의 목적지였습니다.

 

전체 1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05:10~17:40

 

 

 

주차장~비선대 : 보통은 1시간 걸리는데,  깜깜해서 사진도 안찍고  걷는데만 집중하니   45분 소요.

 

비선대~마등령 : 3.5km  보통 4시간 걸렸는데, 체력 좀 기르고 전날 잠도 충분히 잤더니, 이번엔  3시간 소요.

 

공룡능선(마등령~무너미고개) : 4.5~4.9km  보통 4시간 30분 걸렸는데,  1275봉을(40분) 포함해서  여기저기

사진 포인트를 더 찾아다녔더니, 이번엔 5시간 25분 소요.

 

무너미고개~비선대 : 5.3~5.5km  보통 3시간 이상 걸렸는데,  체력이 받쳐준 이번엔, 무릎도 안아프고 해서, 중간에 충분히 쉬고도  2시간 35분 소요.

 

 

소공원 주차장에   05:00 정도에 도착했는데,   이미 100~200대 가량의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역시 단풍철.

주차비 5,000원      신흥사 입장료 3,500원

05:53 비선대 갈림길

6시 경의 비선대는 아직 깜깜했습니다.     우측 마등령으로 올라갑니다.

 

06:13

10분 정도만 지나니, 주변이 충분히 밝아졌습니다. 

체력 안배를 위해서, 금강굴을 그냥 지나치고, 계속 마등령을 올랐습니다.

 

06:38

마등령 오르막 길    3.5km에서  딱 절반 정도인  1.8km 까지는 급경사라서  많이 힘든 구간 입니다.

 

07:24
제일 뒤에 대청봉과 중청봉

 

 

좌측에 제일 뾰족한 곳이 1275봉

마등령 도착  0.5km 직전,  계단 아랫 쪽 골짜기에서  빈 물병 하나에  식수를 보충했습니다.

마등령(삼거리) 올라가기 전에 총 3개의 계단이 있습니다.  그 중 첫 번째 계단이 아래 사진 입니다.

 

저는 물은 500ml 짜리  4병을 가져가서,   마등령 오르며  1병을 다 마시고,  여기서 다시 한병을 채워서 

공룡능선에서  3병,  천불동 계곡 내려오면서 1병을 마셨습니다.

 

08:26 계단 아래, 식수 보충지

공룡능선 원점회귀 코스는  2리터~3리터의 식수를 가져가시길 추천합니다.

빨간 표기점이 정확한 위치는 아닙니다. ^^ 대강의 위치

 

09:00

마등령 삼거리 벤치에 사람들이 이미 많아서,  김밥은  마등령을 조금 더 지나서 먹었습니다.

 

좌측 상단, 세존봉
귀때기청봉, 용아장성 방향
09:45 속초 시내가 얼핏 보이네요
09:45 큰새봉
10:03

나한봉을 바라보며, 바위터 위에 앉아서 쉬는데,   마등령 방향으로 가시는 등산객들이 몇 몇 있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쉬고 있던 어르신과의 대화에서 들은 내용은.....

 

대구에서 산악회 버스로 왔다던 젊은 처자들.   

새벽 3시에 오색에서 시작해서,  대청봉에서 일출을 보고

중청, 소청, 희운각 대피소를 거쳐서,  벌써 공룡능선의  3/4을 넘어온 셈 입니다. 

 

엄청난 속도로 이동을 했네요.  ㅎㄷㄷ   제가 이 코스로 왔다고 해도 2~3시간은 더 걸렸을 것 같은데. 

 

10:03 나한봉 (사진 찍은 바위터 장소가 큰새봉의 가슴팍 즈음 인듯 한데, 확실치는 않습니다)
10:04 세존봉과 울산바위
1275봉
10:41 공룡능선 코스의 1/3정도(1.7km) 지나오면

V 자 계곡처럼  형성된 곳이 나옵니다.   계곡 바람이 엄청 불어 오죠.

 

V자 사이로 멀리 보이는 울산바위
V자 좌측에 있는 고릴라 바위

큰새봉의 뒷 모습을 되돌아 보면서 더 걸어가면

 

11:04 1275봉 아래쪽 도착

1275봉 아래쪽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봉우리를 올랐다가 내려오는 분들을 보면서  루트를 파악했습니다.

 

우측 상단 방향으로  나있는  바위 주름, 바위 결을 따라서 올라가면 됩니다.....................만

 

이 사진이 바윗 결 70~80% 정도 올라온 곳의 사진 입니다

윗 사진 정도 올라가면  쉽고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올라가는 루트,  바윗 결  딱 중간 정도에   매우 어려운 지점이  한 군데 있습니다.  

좌우 어느 방향을 선택해야 될지 헷갈리는 부분에서는  내려오는 사람이 있을 때 까지 

잠시 기다리기도 하고, 

 

바위 손잡이 부분 잡고  절벽 바깥쪽으로  발을 디뎌야 할 때는 

윗 쪽에 계신 분의 코스 설명을 듣고 가야만 했습니다.

 

1275봉 거의 90% 올라가서 뒤돌아 본 모습

결코 쉽게 올라갈 수 있는 봉우리는 아닙니다.  

그리고  결코  혼자 올라가시면 안됩니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심하게 불 때도,   절대 올라가시면 안됩니다.

 

대청봉 방향
1275봉 윗 부분

1275봉의 윗 부분은  여러 바위들의 전시장 같은 분위기 입니다.   (여기 정상은 의외로 안전)

 

약간의 흙 공터도 있고,  넓적 바위  혹은   약간 큰 사이즈의 너덜 바위 스타일도 있어서,

밟고 넘어가기에 편합니다.

 

올라온 루트의 반대편 끝자락

마등령 방향인데,  비교적 넓직한 바위터 인데도   올라올 때   놀라서  쿵쾅 거리는 심장 때문에

지금 사진 찍은 곳에서  더 나아가지는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안전을 위해서 잘한 듯 싶네요.)

 

울산 바위
천불동 방향 전체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용아장성 방향도 좌우 전체를 둘러 볼 수 있습니다
큰새봉 뒷 모습 ?
신선대, 대청봉 방향
좌측 제일 큰 암벽이 범봉

1275봉은   360도  전방위  모든 곳을  다 볼 수 있는 곳 입니다.

 

올라갈 때는  그래도 헉헉 거리면서 올라갔는데,   

바위 손잡이 부분 잡고  절벽 바깥쪽으로 발을 디뎌야 하는 부분.....

같은 지점을 고스란히 반대로 내려올 때는,  심지어 혼잣말로 욕이 나오더군요. 

 

절대 혼자 올라가지 마세요.   루트 아는 분과 함께 올라가세요.  

 

11:47 1275봉 내려온 직 후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40분가량 걸렸네요.    비슷하게  함께 올라가셨던 분들과 이미 위에 계셨던 분들이 

모두 먼저 내려가셔서,   혼자서 내려왔는데,   사실  매우 무서웠습니다.  

 

11:58 촛대바위

촛대바위에서 도착해서  바로  내려가지 않고,   촛대바위 사이 틈새로 들어가봤습니다.

이곳도 평소에 그냥 지나쳤던 곳인데,  사진 포인트 입니다.

 

촛대 바위 안쪽에서 보이는

 

왜  이제껏 촛대바위를 그냥 지나쳤는지 후회되는 풍경들 입니다.   

지금껏 공룡능선을 네댓 번 탓는데,  여기도 처음 들려본 곳 이었습니다.

 

12:18 나뭇가지 쓰러진 방향 화살표

이곳도  멋진 사진 포인트 입니다.

 

12:42
13:05
13:18
13:19 공룡능선의 끝자락에 해당하는 신선대와 희운각 대피소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13:24
신선대에 사람들 모습이 보이네요
13:43

신선대에  다  올라서 뒤돌아보는  공룡능선의 모습도  멋지지만, 

신선대  살짝 아랫 쪽에서  보는 공룡능선의 모습도 멋집니다.

 

제일 높은 봉우리가 1275봉
범봉
13:51 신선대 도착
왼쪽 대청봉 보다, 오른쪽 중청봉이 더 높아보이네요. ^^

신선대에서 20~30분만 더 가면

 

14:23 무너미고개 이정표

천불동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는  무너미 고개에 도착 합니다.

 

하지만 바로 내려가지 않고,   희운각 대피소 방향으로 1분만 더 가서   만물상 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만약 이 곳에서 식수가 다 떨어졌으면,  10분(200m) 더  희운각대피소로 들어가서, 식수를 보충하시면 됩니다.)

 

14:25 만물상
천불동 계곡 방향
가야동 계곡 방향

14:30 다시 무너미 고개로 돌아와서 하산 시작
15:06
15:09 천당폭포
15:23
16:04 다리 밑 차가운 계곡물로 족욕

뜨끈해진 발바닥 열기를 식혀주고 다시 출발

 

16:47 금강굴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16:54 비선대 갈림길 도착
17:30 신흥사 통일 대불

 

 

12시간 30분 가량의  공룡능선 원점회귀

 

특히 1275봉 위에서 바라보는 공룡능선의 전체 모습,  천불동 계곡을 내려다 보는 풍경은

공룡능선 최고의 전망이었습니다. 

 

하지만 올라가는 바윗길은 매우 위험합니다. 유경험자와 반드시 함께 올라가시기 바랍니다.

고소공포증이 있거나, 체력이 고갈된 분들, 바닥이 미끄러운 등산화를 신고 오신 분 등은

절대 올라가시면 안됩니다.

 

(울산바위 올라가는 계단길 처럼  시설을 설치해줬으면 좋겠는데,  가능성은  없겠지요?)

 

 

 

 

 

 

 

※ 2020년 7월의 공룡능선   (이 때는 13시간 걸렸었네요.)

설악산 : 공룡능선 코스 (tistory.com)

 

설악산 : 공룡능선 코스

2020.07.04 설악산 공룡능선 코스 (원점회귀 당일 코스) 소공원 - 비선대 - 마등령 - 공룡능선 - 무너미 고개 - 천불동 계곡 - 비선대 - 소공원 (13시간 코스) 비선대에서 다리를 건너면, 출입 통제소(?)

ssvg.tistory.com

 

 

※ 2014년 7월의 공룡능선  (이 때는  10시간 남짓 걸렸네요.)

설악산 : 천불동 - 공룡능선 - 마등령 - 금강굴 - 비선대 - 소공원 (tistory.com)

 

설악산 : 천불동 - 공룡능선 - 마등령 - 금강굴 - 비선대 - 소공원

2014.07.06 설악산 산행 06:00 소공원 - 비선대 - 천불동 계곡 - 양폭 대피소 - (희운각 대피소 가기 전에 분기점에서) 공룡 능선 - 마등령 - 금강굴 - 비선대 - 소공원 16:00 (소공원 주차비 5000원, 설악산

ssvg.tistory.com

 

 

공룡능선 소공원 원점회귀 코스의 소요 시간은

그 때마다 체력이 달라서 차이 나는 것도 있지만,

여유를 갖고 풍경을 즐기는 시간이 달라져서 그런 것도 있는 듯 합니다.

 

아무튼, 공룡능선은 헐레벌떡 한 번만 다녀오기에는 너무 아까운 곳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