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설악산 : 서북능선 (한계령~대승령)

꽃배달위장강도 2022. 7. 3. 20:21

2022.7.2  설악산 서북능선    (한계령~귀때기청봉~대승령~장수대)

 

<한계령 삼거리 ~ 귀때기청봉 ~ 대승령> 이 구간에서

저는 국립공원 탐방지도에 써있는 시간보다  1시간 더 걸렸습니다.

 

장수대→한계령 등산코스보다 

한계령→장수대 방향으로 가는 것이

조금이나마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가는 거라서, 약간은 더 쉽습니다.

 

(정확한 건 아닙니다만) 동그라미 친 부분이 <너덜바위 지대> 입니다.

귀때기청봉 올라갈 때,  40분 더 걸리고

내려올때,  20분 더 걸린 듯 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설악산 다녀오기   첫 시도네요!

 

핸드폰으로 <티머니 앱>을 설치하여,  동서울터미널(강변역)에서    06:30  한계령行  시외버스를 예매했습니다.

가는 버스에는 자리마다 USB 포트가 있었는데,  올 때는 없더군요.   버스마다 다른 가 봅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매표소 직원에게 물어보니, 

한계령에서 동서울로 되돌아오는 버스를 예매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인제?, 원통터미널, 장수대를 거쳐서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   08:50

(버스는 오색약수터로 내려가서, 양양터미널 까지 갑니다.)

 

 

휴게소와 화장실 건물 사이로 난   계단을 올라가면서,   산행 시작!   (09:00)

 

왼쪽은   원통터미널 버스 시간표 입니다.

오른쪽 두장의 사진은,  한계령 휴게소에 붙어있는   시외버스 시간표와 마을버스 시간표.

< 19:30 동서울(무정차) 금강 > 이 버스가 제가 동서울터미널로 다시 타고 되돌아온 버스 입니다.

*무정차: 아예 안서는 건 아니고, 시간 맞춰서 도로가에서 손흔들면, 버스 세워줍니다.

 

위령비와 초소를 통과하여 본격적인 산행 시작
계단올라와서 오른쪽으로 살짝 바위를 올라가면
요정도만 올라가면

한계령 고갯길과 올라갈 길,  주변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한 시간 가량 더 올라가니

 

오늘의 코스,   너덜바위 지대와  귀때기청봉이 보이네요.

 

한계령에서 한계령삼거리까지의 중간, 전망바위에서 본 풍경
중청 대청 가는 방향의 서북능선
귀때기청봉 방향의 서북능선

거의 동시간대에  올라오기 시작한,  국립공원 직원 한 분이 계셨는데,

올라오면서 흔들리는 돌계단을 찾아가면서 보수작업을 하시더군요.

 

계단 끝트머리 살짝 주황색이  (소청대피소에 근무하러 가신다는) 그 국립공원 직원분 입니다.

중간중간 낙석 위험이 있는지 없는지, 등산로 주변 바위도 살피시고 그러더군요. 

 

일하시면서 올라가는 건데, 결국 한계령 삼거리에, 저보다 더 빨리 도착하시더군요.

 

너덜바위 지대와 귀때기청봉이 좀 더 가까워지고
오른쪽에 나폴레옹 (모자) 바위
한계령 삼거리

한계령 삼거리에서  잠시 10여분 쉬고,   귀때기청봉 방향으로

 

한계령 삼거리에서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귀때기청봉 1.6km 

 

초반은 풀과 나무가 우거진 숲속 길 입니다.

 

600~800m 정도만 오면

 

너덜바위 시작 지점

너덜바위 입구가 나옵니다.

 

 

제일 높은 봉우리가 귀때기청봉

이렇게 멋진 하늘색과 풍경이 있으니,  시간이 지체될 수 밖에 없죠.

1시간 걸린다는 곳을   1시간 40분동안 올라간 이유가 있습니다.

 

중청봉 대청봉
좌측 제일 높은 봉우리 마등령
신선봉(신선대) 방향

공룡능선과 용아장성 전체를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곳 입니다.

 

제일 뒤에 황철봉

너덜바위 지대를 지날 때는    등산 스틱을 접고,  장갑 끼고 (손으로 바위를 짚어가면서) 올라가는 게

더 편하고 안전합니다.

 

너덜바위 중간중간에  스테인레스 혹은 나무 기둥이 박혀있어, 이정표 역할을 합니다.

 

많이 올라온 듯 한데,  귀때기청봉이 아직도 멀리 있네요. ㅜㅜ

 

가리봉 주걱봉

 

귀때기청봉(해발 1578m) 도착!

 

소청대피소와 봉정암이 보이네요

 

중청과 대청
1275봉
황철봉과 마등령
공룡능선과 용아장성의 짬뽕
오세암과 만경대
대승령의 위치가 모호합니다

앞으로 6.0km 가야할 대승령 방향인데,  '안산'까지는 가지 않고, 

그 훨씬 전에 대승령에서 왼쪽으로 꺽어서,

가리봉과 주걱봉을 마주보듯 내려가야 합니다.  

 

정확한 대승령(대승봉)의 위치를 모르겠습니다.

 

가리봉과 주걱봉

대승령이 저기 어딘가에 있겠죠?

 

진행 루트   오른쪽 아래방향으로   백담사가 보입니다.

 

귀때기청봉에서 대승령으로 내려가는 방향에도,  규모가 작긴 하지만 너덜바위 지대가 서너 군데 있습니다.

 

뒤돌아 본 귀때기청봉
안전쉼터 벤치가 있네요

구급함에 약간의 비상약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구급함에 적힌 번호로 전화하시면, 열쇠 비밀번호를 알려주나 봅니다.

 

계단 옆에 있는 바위에  낙석 우려로 철조망이 씌워져있네요.

 

귀때기청봉

뒤돌아본 귀때기청봉의 모습, 군데군데의 너덜바위 지대를 능선 타고 지나왔습니다.

 

너덜바위 지대에서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이 쯤에서 한 참을 쉬었습니다.

 

 

약간의 장가계 느낌 나는 바위

장가계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많이 작지만.......

바위 기둥 하나가 따로 떨어져 세워진 모습을 보니, 왠지 모르게  유명한 장가계 사진이 떠올랐습니다.

(장가계 관광을 한 번 가봐야 할텐데.....)

 

너덜바위를 옆으로 우회해서 지나오는 데,  윗 사진의 작은 봉우리 쪽에서 사람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윗 쪽 방향으로 길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화살표의 산악회 리본이 매달려 있는 방향으로 저는 넘어왔는데,

 

누군가의 외침이 들리는 봉우리 방향으로 가봐야 하는 건지, 

제가 이 자리에서 소리를 쳐야 하는 건지, 

 

고민하면서 조금 기다리니,  한 분이 내려오시더군요.

 

윗 방향으로 등산로 없음

내려오시면서,  위에는 절벽밖에 없다고 그러시더군요. 

산악회 리본 방향을 가르쳐 드렸는데.....

 

장수대, 대승령 방향에서  귀때기청봉, 한계령 삼거리 방향으로 진행 하시는 분들은

윗 사진의 지점에서 왼 쪽 산악회 리본 표시를 잘 찾으시길 바랍니다.

 

이 지점에 나무 기둥이나 이정표 하나 더 설치되면 좋겠네요.

 

이 사진 꼭대기 까지 가면 안됩니다. 중간 즈음 올라가다가, 왼쪽에 산악회 리본 방향으로 우회하세요

다시 숲 길이 나오더니

 

귀때기청봉에서 한 참을 내려온 기분인데,  대승령까지 절반도 못왔네요.

 

계단 밑에 번호표가 붙어 있더군요.    아마도 이 계단이    <대승령 22번 계단> ?? 이었을 겁니다.

 

그럼 아직 대승령까지  계단이 20개 넘게 있다는 얘기죠.

번호를 보지 말껄 그랬네요.

 

아직도 절반을 못왔습니다 ㅠㅠ

이 곳이  1408m 큰감투봉 인 듯 한데, 정확한 건 아닙니다.

고릴라 바위
길 옆에 나름 포토존 ^^

이 고목 나무 기억나네요.  처음 서북능선에 왔던 때 근처에 앉아서 캔 맥주 마시던 곳.

(쓸데없는 생각이 났다고 바로 반성했습니다.  맥주 생각이 간절해 지네요.)

 

아까 좀 전의  맥주(X).... 고목나무(O) 때 부터  였던거 같습니다.

지도 어플과  이정표의 거리 표시 km 만 보고  숲길을 걸었습니다.

 

다행히 숫자는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으나

 

숲길을 걸으며,  버스 막차를 놓치면 어쩌나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바람이 솔솔 불어 오던  V자 바위 사이의 계단 끝에 앉아

 

'17:00 근처로 대승령에 도착했으면 좋겠다.....

내려가는데 한 시간 삼십 분에서 두 시간 정도 걸리니까....

최대한 늦춰도 17:30 전에 대승령 도착해야 막차를 안놓친다'

 

이런 생각들을 하니, 남은 길을 걸어 올 때, 정말 힘들어 지더군요.

 

다행히 17:07 에 대승령에 도착했습니다.  ㅜㅜ

 

이제 넉넉히 두 시간 이내로만 장수대로 하산하면 됩니다.

(실제는 1시간 35분 걸렸음.)

 

이곳도 대승령 정상에서 약간 5~10m 아랫 쪽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대청봉 13.6km 화살표만 있는데, 

한계령 삼거리 7.6km 화살표도 함께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이 곳에서 시작해서, 대청봉까지 가는 사람이 극히 드물텐데 말이죠.

 

대승령~장수대 코스는  거리는 2.7km 인데,   일관되게  주~욱 하산 길 입니다.

중간에 한 두 번 오르락 내리락,  이런거 없습니다.

 

돌계단도 오색코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높낮이가 낮아서 무릎에 부담이 없습니다.

(과장되게 표현하면)  거의 울퉁불퉁한 경사진 보도블록 같은 느낌입니다.

 

대승암터 추정지를 지나쳐서
다리를 건너
대승폭포

대승폭포 전망대에 도착하기 전에   살짝 윗 부분의 등산로 옆에서 폭포를 구경했습니다.

 

 

요즘 장마철이라 물줄기가 풍부하네요. ^^

 

좀 더 내려오니

 

대승폭포 전망대

전망대에서는 폭포의 전체 모습을 멀리서 볼 수 있습니다. 

 

 

하산길의 맞은편 가리봉 주걱봉

장수대 도착!

 

장수대에  전기차 충전기도 두 대 있네요.

 

18:50분 정도에 도착!   

도로 맞은편 음식점(?)에 가서 물과 탄산음료수를 사서, 갈증을 해소하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19:30(한계령 경유)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중간에 내려오면서,  버스 시간을 제가 물어봤었던, 학생(?) 커플 및 다른 그룹들은 콜택시로 이동하고,

19:30 버스가 막차라고 정확히 알고계셨던  또 다른 등산객 아저씨는 저보다 여유롭게 천천히 내려오셔서,

 

저와 함께 19:45 즈음에 동서울터미널行 시외버스를 탔습니다.

되돌아 오는 버스는,  이곳 장수대에서는 예매나 티켓팅이 불가능하고,

그냥 현금을 내셔야 합니다.  (시외버스요금, 2022년 7월 현재, 장수대~동서울 16,000원)

승객은 절반을 약간 넘긴 60% 정도로, 좌석이 부족하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처음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설악산 산행이었는데,

후반부 시간에 쫓기듯 걸으니, 심리적인 부담감 때문인지,

그리 만만치 않은 산행이 되었습니다.

 

설악산 : 서북능선 (대청봉~한계령) (tistory.com)

 

설악산 : 서북능선 (대청봉~한계령)

2022.06.25 장마 기간 중, 잠깐 볕 든 날 설악산 서북능선 11시간 산행 (보통 9시간 이상 소요됨) 오색약수터~남설악탐방지원센터~대청봉~한계령삼거리~한계령(휴게소) 오색약수 산채음식촌 무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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