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설악산 : 천불동 계곡 ~ 대청봉 코스

꽃배달위장강도 2019. 10. 28. 22:08

2019.10.19  설악산  천불동 & 대청봉

 

 

아침  6시  '소공원' 주차장에 도착해서,   주차권 & 입장표  구매하고,   소공원 내부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밥을 먹었습니다.

 

 

 

소공원에서  대청봉까지 가는데   6시간  정도 걸리니,    12시~1시  사이에  대청봉에 도착할 줄 알았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  06:40   신흥사를  통과하며

 

 

 

▼   07:30  비선대

 

 

 

▼  09:00  양폭대피소 

 

 

▼  천당폭포        (양폭대피소에서 천당폭포까지는 10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  본격적인 오르막 구간.    무너미고개 까지  오르는 급경사는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힘든 코스 입니다.

 

 

단풍 사진 찍는  핑계로  쉬엄쉬엄 오르니

 

 

 

▼ 무너미 고개  도착하니 벌써 10:30 이 되었습니다.      보통 열심히 급경사를 올라가면    예전엔 40~50분  오르던 기억이 있는데,  거의 두배가 걸린듯 합니다.

 

 

이곳 무너미고개에서  항상   '공룡능선'만 탔었는데.......그 날은 대청봉 방향으로 처음 가봤습니다.

 

 

▼ 1분도 안되서,   전망대가 하나 있었네요.

 

 

 

 

그동안  '무너미고개'에서  바로  '공룡능선'만 갔었는데,   근처에 이런 풍경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잠깐씩이라도 들렸을텐데  

지금껏 올 생각도 못한게 억울할 정도로  풍경이 너무 멋집니다.

 

▼ 공룡능선 방향

 

 

▼ 천불동 방향

 

 

▼  10:45 희운각 대피소

 

 

희운각 ~ 소청   1.5km  거리라서      1시간 30분 이내로 갈 줄 알았습니다. 

 

 

 

오르막 길    ......     또  급경사  .....   오르막 길 

 

 

 

 중간에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는  바위가  있어서,    그곳에서   30분 이상을   쉬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 그 곳에서   중청을  올려다보니,  너무 까마득한 먼 곳에 있더군요.

 

 

(중청) 못본척하고,   계속 주변 풍경,구름 감상

 

 

 

 

 

힘들어서  그냥  내려갈까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다시  대청봉으로  향했습니다.

 

 

 

▼ 소청봉  헬기장(?) 도착    13:20

 

 

대청봉에서 내려오신 분들이, 여기 삼거리에서,   설악동탐방지원센터(소공원)(9.8km)로 갈지    봉정암 거쳐서  백담사(11.7km)로  갈지 고민 많이 하시더군요.

 

 

 

저는  중청까지   0.6km     대청까지 1.2km  남았습니다.    13:20

 

 

▲  소청에서  봉정암 & 백담사  내려가는 방향.     멋진 풍경에 이끌려  저리로 내려가면,  소공원 방향 하산 길보다  1~2시간은 더 걸어야 합니다.

 

 

 

▼ 중청봉에는  레이더 기지(?)가 있어서   출입통제 입니다.    중청봉으로  올라가다가,   옆 우회로를 통해서  중청대피소로 갑니다.

 

 

중청대피소  도착    14:00

생수를 하나 사서,  취사장에서  라면을 끓여먹었습니다.

 

 

 

취사장에 가보니,  라면 끓일 물이 있었지만,   어차피  내려가면서  마실 물도 필요했었습니다.

 

 

 

14:30  즈음에   대피소에서  안내방송을  해줍니다.     "오늘  해지는 예상 시각은  17:50  이니,  해지기 전에 설악산을 내려갈 수 있는  코스는,

오색 코스가  유일하고,   나머지  천불동 코스, 백담사 코스로 하산 예정인 사람은   랜턴을 필히 지참하라." 는 내용이었습니다.

 

▼ 대청봉 올라가는 길.       마음이 조금 급해졌습니다.

 

 

대청봉이 구름에 가렸다가,   걷혔다가.

 

 

 

▼ 대청봉  표지석,     길게 늘어선  인증샷 대기줄

 

 

인증샷을 찍는 취미는 아니고,   구름이나  걷혀서   주변 풍경이나 보고싶었는데,    그리  쉽사리 구름이 걷힐 것 같지 않아, 중청 방향으로 내려왔습니다.

 

▼  희운각 대피소 도착하기 전,   계단에서 본  풍경

 

 

15:40  즈음   중청대피소를  예약하고  올라가시는 분들을 지나쳤는데,   어두워질 것을 생각해서  저를 걱정해 주시더군요.

16:00  희운각 대피소에  도착해서  벤치에 앉아 잠시 쉬는데,  부부 2명이 대피소에서  랜턴과 건전지를  구매하시고  안심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는 가져간  핸드폰 배터리가  96%나  남아있어서,  그리고  그 때 까지만 해도   17:50에  해 떨어져도  한 시간 정도 이내에  소공원에 도착 할 줄 알았습니다.

 

▼ 무너미고개 ~ 희운각 대피소    사이에 있는  전망대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도 했죠.

 

 

오전과는  다른 분위기의   오후 햇빛과 구름들

 

 

 

17:00 즈음 부터   무너미고개에서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확실히 산속에서는   해 떨어지기 전부터 어두워집니다.     일몰 시각 17:50 전에  바로  어둑어둑해지더니   18:10  정도만 되도  완전 깜깜해 지더군요.

그 시각  천불동 계곡을 내려오시 던 분들  10~20명 정도을 지나쳤는데,     혼자 오셨다는 중년 남성 한 분은   천불동 코스가 처음이라고 하셔서,

어두어지고나서  하산길 옆에서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만났는데,   다행히 랜턴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또 한 참을 내려오는 데,  앞쪽에    한 분이 옆에서 부축을 하고    다른 한 분의   걸음이 조금 불편해 보여서  

뒤에서 핸드폰 조명으로  길을 비춰드렸습니다.     조그마한 랜턴보다,  핸드폰 조명이 훨씬 밝고, 범위도 넓더군요.

대부분 사진을 많이 찍으셔서,  핸드폰 배터리가 몇 % 안남는데.    저는 카메라를 따로 가지고 다녀서  아직도  95% 이상 남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천천히  뒤에서 조명 밝혀주면서   함께 내려왔습니다.  2~3시간 조명 사용해도 70% 이상이 남더군요. 

 

중요한 교훈은.

1) 무리한 산행은 하지말자.

2) 해 떨지고 나서는  랜턴이 필수다.  (제 글을  읽고  핸드폰만 챙겨가진 마세요.)

3) 국립공원 직원이 하는 말은 새겨듣자.   (해 지기 전에 하산 완료하는 게 제일 좋다.  특히나  설악산 같은 넓은 산에서는.)

 

비선대를 통과하고   19:00 ~ 19:30 (?) 소공원을  한 시간 가량 앞둔,  평지가 시작하려는 지점에서    산악구조대 요원들이  출동하는 걸 봤습니다.

허리를 다친 분의 신고를 받고 출동 하신다고 그러네요.     몇 명의 발목을 절룩이는 아주머니들이   통사정을 하시며  구급대장(?)을 붙들고 매달리는데, 

구급대장님이  차분하게  잘 타이르시고,  대응도 적절히 잘 하시더군요.   

결국 구급대원들은  신고자 구조가 우선이라서  급히 올라가시고, 3~4명의 발목 부상자들은  조금 내려가서 대기중인  SUV 산악구조 차량에 탑승해서 내려가시더군요.

 

 

아무튼  20:30 즈음에서야   소공원 주차장에  다시 복귀했습니다. 

멋진 운무가 낀 설악산 풍경과    뜻하지 않은 야간 산행.   여러모로 신기하고 재미난 경험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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