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7 명성산 억새밭
명성산은 포천시 산정호수에서 부터 철원군 까지 걸쳐 있습니다.
산정호수에서 철원까지 도로가 하나 있기는 한데, 대중 교통이 없는 도로 입니다.
산정호수의 '상동 주차장'에서 시작해서, 책바위 코스로 팔각정(억새밭)을 오르고,
철원군의 명성산 정상을 찍고 되돌아 오는 것으로 코스를 정했습니다.
산정호수 상동 주차장 (주차비 2,000원/일) 에 08:40 경에 도착했는데
벌써 1주차장은 만차. 그래서 2주차장(임시 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등산로 가든' 뒤로 다리 넘어가기 전에 등산로 입구가 있습니다.
식당가를 관통해서 5분만 올라가면
책바위 코스와 계곡길 코스로 갈라 집니다.
책바위 코스는 2.2km 급경사이지만, 좌우 경치가 좋습니다. 좌(산정호수) 우(책바위)
해서, 급경사 책바위로 올라서, 완경사 계곡길로 하산.
처음엔 이게 책바위 인가? 생각했는데.......
나무 뒤로 보이는 커다란 바위가 책바위
바위에 주름이 책 처럼 잡혀있어서 책바위라고 부르나 봅니다.
등산로 초입에서 (대부분 책바위 코스로 안오고, 계곡길 코스로 갔기 때문에)
사람들이 적어져서, 나무 벤치에 앉아 바로 아침 식사를 합니다. 그래야 올라갈 수 있습니다. 밥심!
코스 좌측으로 산정호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계곡길로 가면 못보는 풍경
물론 팔각정 부근에서 살짝 더 올라가면, 산정호수가 또 보입니다.
계단도 많고
바윗 길도 많고
하지만 멋진 풍경이 있는
책바위 코스!
멀리 억새밭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네요.
조금만 더 계단을 오르면,
억새밭에 도착
팔각정 옆에 포천시가 만들어 둔, 명성산 가짜 정상 표지석(923m)이 있습니다.
이정표에 '삼각봉'이 표시되어 있지만, 정확한 거리가 표기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삼각봉 1.8km 명성산 정상 2.1km
소요시간 1시간 20분 (편도)
이런 정보가 적혀 있다면, 대부분 명성산 정상에 한 번쯤 가볼 생각을 하겠지만,
제대로된 정보 표기가 없으니, 그냥 대부분 이 근처에서 억새 관광하고 시간을 보낸 후 하산 합니다.
억새밭 저 넘어 동쪽으로 군대의 전차(탱크) 사격 훈련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사격 훈련이 있는 날에는, 이 곳 팔각정 억새밭에서 삼각봉~정상 가는 길을 통제하기도 합니다.
자주 보는 등산 유투버 중에 '오르다 트레킹'이란 분이 몇 달 전에 명성산에 왔던 날이
바로 사격 훈련이 있는 날 이었습니다.
그래서 책바위 코스로 올라서, 아쉽게도 계곡길로 바로 하산을 하시더군요.
유투브로 못 봤던 명성산 정상 가는 길을 직접 가보려고 합니다.
억새밭의 풍경은 정상 다녀와서 다시 천천히 구경하기로 하고
팔각정에서 살짝만 올라가면, 돌무더기가 있고
이 곳이 산정호수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좋은 포토존이 있습니다.
소나무 사이로, 산정호수가 보이기 때문에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좋습니다.
삼각봉~정상 까지 2km 남짓, 예상보다 체감 시간이 더 길게 느껴지네요.
포탄에 맞은 자리에 하얀 바위만 남았네요.
팔각정에서 좀 지나 오니, 이제서야 거리 표시가 되어있는 이정표가 등장하네요.
철원 쪽 명성산 등산로도 암릉이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삼각봉에 다 왔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한 번 살짝 내려갔다가
오르기도 하면서
삼각봉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삼각봉은 사방이 탁 트여서 전망이 있는데, 명성산 정상은 나무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등산객들이 어디로 내려갈 지 다들 의견이 분분하네요. 복잡 복잡!
정상 도착 100m 직전에 신안계곡으로 내려가는 3코스 길 이정표가 있습니다.
이 길도 내려가는데만 1시간 50분 정도 걸립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산정호수 주차장까지 걸어가는데 또 6.1km 니까, 1시간 30분 추가.
잠깐 고민하다가.
예전 군생활 하던 시절에 50트럭 타고,
포천 산정호수~신철원 사잇길을 여러번 다녀봤던 길이고 해서.
군대시절 생각도 나고 해서, 이 길은 안가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
근처에 있는 작은 공터에서 식사하시는 분들 외에는, 명성산 정상이 조용하고 소박하네요.
풍경도 안보이고.
몇몇 등산 코스 설명 안내도가 있는데, 잘 못 알아보겠네요.
그냥 명성산 정상에서 고스란히 (삼각봉을 거쳐) 억새밭 팔각정 까지 되돌아 왔습니다.
억새밭을 천천히 여기저기 구경하는데, 되돌아 오길 잘했다 싶을 정도로 멋지네요.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보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억새밭 풍경이 더 멋진 거 같습니다.
인물 사직 찍을 때는 역광(逆光)이 안좋을 수 있는데
갈대 풍경은 역광(逆光)에 반짝거려 더 보기 좋네요.
산에 있으면 억새, 강이나 들에 있으면 갈대 ??
40여분 정도 천천히 구경하고 억새밭을 빠져나왔습니다.
나무 데크도 잘 설치되어 있고, 사람도 많고.
계곡길로 하산 시작
3km 남짓의 길을 1시간 넘게 내려왔습니다.
돌이 많아서, 완경사 라도 발바닥이 좀 아프네요. 운동화 말고, 등산화 신고 가세요.
단풍은 아직 이고, 억새밭은 가을부터 겨울내내 볼 수 있습니다.
처음 '책바위 코스'와 '억새밭 계곡길'로 갈라지는 분기점으로 도착
식당가를 빠져나와
주차장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전체 6시간 30분 가량의 명성산 산행.
팔각정 억새밭에서 명성산 정상 까지는 2.12km 거리로 왕복 3시간 이내.
사람들 북적거리는 억새밭 축제. 북적거리는 이유가 있었네요.
주인들 따라온 애완견.
발 아프다고 투정하는 애들.
가족 나들이 온 어르신.
명성산 등산객들.
억새밭 여기저기에서 인증샷 찍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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