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06 속리산 화북분소~장각동
화북분소(화북탐방지원센터) - 문장대 - 천왕봉 - 장각동(장각폭포) 7시간 소요
속리산 등산코스로 법주사를 피해서 잡아봤습니다. 문장대까지 가장 최단코스인 화북코스 입니다.
화북분소~문장대 : 2시간 30분 인데 .................. 저는 (예상보다 빨리) 1시간 40분
문장대~천왕봉 : 1시간 50분 인데 ............... 저는 (구석구석 구경다녀서) 2시간 45분
천왕봉~장각폭포 : 2시간 30분 인데 .............. 저는 1시간 50분 걸렸습니다.
+중간 휴식 & 문장대 구경 시간.......... 1시간 추가
경상북도 상주시 상오리 장각폭포 앞, 무료 주차장
주차장 바로 앞에 폭포가 있습니다. (주차장 옆에는 공중 화장실)
아침 8시 즈음 도착해서 폭포를 둘러보고, 1~2분만 걸어서 큰 길로 나오면
상오리 버스 정류장
택시 기사분들이 만들었을 것 같은 이 시간표.
이왕 만들 거면 현 지점인 "상오리" 기준으로 버스 도착 시각을 적으면 더 좋을 텐데.....
버스 회사의 정식 시간표 오른 쪽에 '화령 화북 늘티'를 확대 해보면
이 것도 복잡하긴 복잡한데, 인터넷 어딘가에서 본 정보를 해석하자면
이곳 '상오리 정류장'에서 '문장대입구' 혹은 '화북탐방지원센터(화북분소)'까지 가는 버스의 상오리 도착 시각은
AM 08:40 입니다.
1시간 40분 간격 즈음으로 배차되어있고,
주황색 표기 시각은 마을에서 화북분소까지 더 들어갔다가 회차해서 나오는 코스로 운행 됩니다.
(검정색 시각은 마을 어귀에서 내려서, 화북분소까지 2km 즈음 걸어 들어가야 됨.)
08:40 전후에 도착할 것 같은데, 30분 정도 남았고,
가만히 서 있으니 추워서, 잠깐 고민하다가 그냥 걸었습니다.
30분이면 얼추 도착할 줄 알았는데......
평지를 걸으니 더워지지도 않고, 예상보다 길은 멀고
다행히 그 다음 정류장에서 08:45즈음에 840번 버스가 지나가다가 서서 잽싸게 타고 왔습니다.
(아마도 버스 기사분이 딱 봐도 등산객에, 딱 봐도 어디갈려는지 훤히 보이는 저를 보고 세우고 기다리신듯 합니다.)
상오리 버스 정류장 08시 40분 840번 버스
08:40 840 08:40 840 840 840 840 ..... 이 숫자를 기억하셔야 합니다.
버스 타고, 5분 만에 화북분소 도착. 이곳에서 버스는 유턴해서 되돌아가고.
저는 탐방지원센터를 지나쳐 살짝 올라가니
이곳에서 문장대까지 3.5km
좀 더 올라가니
이미 20~30대의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네요.
이 곳이 단풍 피크네요. 이정표 뒤.
계곡길과 속리산 정상부근은 이미 단풍이 모두 지고, 낙엽만 가득합니다.
30분 즈음 완만히 오르니 거리상으로 중간지점 쉴바위 도착
쉬고 가라고 해서 쉴바위
쉬운 구간 끝나고, 본격적으로 힘든 구간 시작
문장대 입구 공터 도착
예상보다 빨리 올라온 듯 합니다. 화북분소에서 문장대 입구(200m전) 까지 1시간 40분
문장대 표지석은 문장대 올라가기 전, 아래에 있습니다.
문장대는 1,054m 천왕봉은 1,058m 4m 차이 입니다.
철계단을 오르면
유치원생 20여명이 선생님들과 함께 문장대 위를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정상부 위에 동그랏게 파인 포타니(?) 홀 안에 한 두명씩 들어가,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목욕탕"이라고 재잘재잘 재미나게들 놀고 있었습니다.
천왕봉 보다는 문장대가 확실히 경치는 더 좋은 듯 합니다.
계단을 내려오다가 오른쪽으로 살짝 들어가니
이런 장소가 있었네요.
문장대 표지석으로 되돌아 내려오니
여전히 인증샷 줄이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쉼터로 내려와서 보니, 건물 앞에 유치원생들이 모여 앉아 점심을 먹고 있네요.
저도 바위터에 앉아 식사 & 휴식을 취하고 천왕봉으로 출발
단풍이 모두 져서, 겨울 풍경 같네요.
30분 정도 만에 신선대 도착
컵라면, 파전, 막걸리, 맥주, 커피, 음료수, 칡즙 ...... 등등을 팔고 있습니다. 별로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신선대에서 5분만 더 가면, 법주사로 중간에 내려가는 갈림길도 나옵니다만
저는 천왕봉 방향으로 계속 직진
코스 오른쪽에 바위터가 나와서 가보니
올라갈 수는 있을 것 같은데, 내려오기가 힘들어 보입니다.
햇빛 받은 부분은 완만한데, 그 아래 그늘진 경사진 부분은 손잡이도 없고
위험해 보여서 패쓰!
대신 주변 풍경 감상
코스를 더 진행하다가
코스 오른쪽에 길이 보이면
조릿대 사이로 올라가 봅니다. 여기는 안전해 보이네요.
문장대~천왕봉 구간은 코스 오른쪽 샛길로 구석구석 찾아들어가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냥 지나쳤으면 많이 아쉬웠을 풍경
옆에 계신 분이 바위 이름을 물어보셨었는데, 저도 잘 모르는 바위라.....
그 분이 말씀하신 '살찐 쥐 바위'가 제일 잘 어울리네요.
또 코스 오른쪽 조릿대 사이로 샛길이 나와서
올라가니
앞서 가신 분이 올라가는 길을 참조해서 올라갔는데.......... 점선 부분이 좀 힘들어 보입니다
제 실력으론 좀 힘들어 보여서 포기 하려다가 가까이서 보니, 의외로 완만한 경사에 쉽게 오를 수 있더군요.
다른 한 분과 함께 올랐습니다.
역시 구석구석 샛길을 올라야 속리산을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내려오는 길
다시 천왕봉 코스 진행
또 코스 오른쪽에 샛길 발견
뭔가 화장실의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와서 여기는 그냥 패쓰
또 다시 코스 옆에 샛길 등장
두 개의 큰 바위 사이로 가봤더니.............오~ 지쟈쓰! 화장실이었네요.
바위 주변에 알코올 성분 잔뜩 찌든, 역한 소변 냄새가 진동합니다.
이래서 제가 속리산을 별로 안좋아 합니다.
국립공원 안에 휴게소가 이례적으로 참 많습니다.
다른 국립공원은 생태 복원을 위해서, 몇 년전에 휴게소 혹은 산장을 모두 철거했습니다.
(라면 국물 같은 것 조차도 염분이 많아, 산 위에 버리면 풍화작용을 가속화 시킵니다.
애초에 산 꼭대기에 없었던 물건은 산에 가져가더라도 고스란히 다 가져오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속리산은 엄청나게 많은 휴게소가 아직까지 존재합니다.
이유는, 문장대 7,8부 능선까지 대부분 법주사 땅이고, 휴게소는 법주사의 좋은 돈 벌이 이기 때문입니다.
(신선대휴게소는 경상북도 어딘가에 속한 땅이라고 그러네요.)
휴게소에서 막걸리, 맥주를 많이 마시면 그만큼 배출도 많이 하지요.
속세와 이별한다고 해서 속리산 인데......
돈벌이 휴게소에, 법주사 입장료(5,000원)에, 주차비(5,000원)에......
속물적인 이득을 취하는, 욕망에 찌든 산이 속리산 입니다.
법주사 코스는 별로 다시 가보고 싶지도 않습니다.
좀 더 가다보니 시야가 탁 트이는 곳이 나오는데, 아마도 입석대 인 거 같네요.
문장대와 천왕봉 사이에는 특별한 표지목이나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비로봉, 문수봉, 청법대, 입석대 ......... 다들 어딘지 잘 모르고 지나치죠. 저도 마찬가지.
여기는 푯말이 없어도 확실히 어딘지 알겠네요. 석문
드디어 천왕봉 600m 앞에 갈림길 도착. 천왕봉 들렸다가 다시 되돌아와서 법주사로 하산하시는 분들 중에
사진에서 처럼, 배낭을 이곳에 두고 천왕봉 다녀오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역시나 산 위에서 무거운 배낭을 훔쳐갈 사람은 아무도 없죠.)
천왕봉 300m 앞에서 장강동(장각폭포) 갈림길이 나옵니다. (오늘 저의 하산길)
천왕봉에도 역시나 인증샷 대기 줄이 엄청 기네요.
직전 봉우리에서 대신 360도 전방위 감상
저도 표지석 한 번 찍어 보겠다고 올랐습니다.
뒷켠에서 표지석만 구경하다가
천왕봉을 내려와 장각동 갈림길에 있는 헬기장으로 내려와서
간식을 먹을려다가 여기도 사람이 많아서, 그냥 바로 하산 시작
장각동 코스, 장각폭포 코스가 그리 많은 사람들이 찾는 코스는 아니라서
등산로에 낙엽도 많고, 그날 내려오면서 만난 사람이 총 20명이 안된거 같습니다.
지난 주, 속리산 묘봉 코스에 단풍이 그래도 남아있어서, 여기도 단풍을 기대하고 왔는데
일주일 사이에 단풍이 모두 진 건지
거의 다 내려오니, 등산로 옆에 개인 사유지 집이 두 어 채 있네요.
장각동 마을 도로에 무분별한 등산객 주차를 막기 위한 차단봉을 지나
길 왼편에 '상오리 칠층석탑' 표지판이 있어서 올라가봤습니다.
제 예상보다 규모가 좀 크네요.
주변에 빨간 감이 달려있는 감나무도 인상적 입니다.
마을 입구에 도착
다시 한 번 장각폭포를 둘러보고, 주차장에서 차량 회수
국립공원 측은, 충북 보은군 방면의 법주사 폭주를 막고 싶다면,
경북 상주시 화북면 방면의 등산 코스 개발이 시급합니다.
(묘봉~북가치~관음봉~문장대) 북가치~문장대 코스를 빨리 정비해서, 다양한 등산 코스 개발.
화북면 방향의 탐방지원센터를 강화하고 주차장을 더 확장, 개설.
주말이나 공휴일, 탐방지원센터 분소 간, 버스 운행 강화.
등산객은 화북코스로 유인하고,
휴게소 많은 법주사 코스는 가족 나들이 공원 코스로 양분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아니면, 법주사 눈치 그만보고, 휴게소를 빨리 철거 하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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