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7.8 괴산 막장봉
주변에 가볼만한 산들과 봉우리가 여럿 있습니다.
집에서 출발할 때는, 떡바위 - 칠보산 - 쌍곡계곡 코스를 생각하고 나갔는데.
토요일 오전 08:30 경, 떡바위에 도착하니, 도로 주변의 갓길 주차할 만한 곳은 이미 꽉 차있는 상태였습니다.
쌍곡휴게소 까지 가봤는데, 그 곳도 거의 꽉찬 상태라서,
목적지를 변경해서 제수리치(제수리재)까지 차를 몰고 갔습니다.
제수리치(제수리재)에는 20여대 정도 주차할 공간이 있습니다만,
아직 절반이 안찼네요. 그래서 이곳에 주차 후, 산행 목적지를 막장봉으로 변경했습니다.
치, 재 .......... 모두 고개(길)을 의미합니다.
해발 높이 530m에서 막장봉 887m 까지 357m 만 올라가면 된다고 쉽게 생각했는데...... 😂
약간의 오르락 내리락 코스라서 실제로는 좀 더 걸린다고 보면 됩니다. 😒
막장봉의 유래는 '시묘살이골' 방향에서 보면,
땅굴 처럼 생긴 골짜기의 맨 끝자락이라서 '막장봉'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일단 산행을 시작할 때는, 장성봉 까지 갈지 말지도 정하지 않았고.
다시 제수리재로 원점회귀 할지, 시묘살이골 & 쌍곡계곡 쪽으로 하산 할지도 정하지 않고 올라갔습니다.
산행 10~15분 만에 '이빨바위' 등장! 😊
능선을 올라가면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풍경 입니다.
흐린 날씨 예보라서 곰탕을 예상했는데, 의외로 멋진 풍경을 만났습니다.
능선 오른편으로 멀리 보이는 산은, 아마 대야산 인듯 합니다.
투구봉에 오르는 길은 1년전엔 밧줄 로프 구간이었던 듯 한데, 지금은 계단이 잘 정비되어있습니다.
구름 속, 멀리 능선 가운데에 사람의 형체가 얼핏 보입니다.
아마도 막장봉 가기 전, 중간에 의자바위(천지바위) 근처에 있는 등산객인 거 같습니다.
투구봉이 왜 투구란 이름이 붙었는지 몰랐는데.......
내려와서 돌아보니,
투구봉 맞는 거 같습니다. 😁
중간에 다시 곰탕이 되었지만, 여름철에 햇볕이 없으니, 오히려 시원하기도 하고 좋네요.
대신에 멋진 운해를 보고 왔습니다. ^^
바위 틈새를 일부러 요리조리 들어가 보기도 하고.
좀 더 진행하자,
두꺼비 바위, 천지(의자)바위 있는 곳에 도착!
의자 모양에 움푹파여, 백두산 천지를 닮았다고 해서, 천지바위 라고도 불립니다.
다시 살짝(?) 내리막길! 😭
슬랩 구간이 나오네요.
경사도가 완만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사람이 내려갈만 한 곳은 아닙니다.
또 한 번의 바위 틈새가 등산로 오른쪽에 나타났습니다.
제가 주식투자를 한 이후로, 등산할 때 돌탑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되버렸습니다. 😭😂🤣
바로 그 다음에 코끼리 바위가 나오네요.
그럴싸한 코끼리 처럼 보입니다. 😊
꽃 사진을 많이 찍으면, 확실한 아재라는데..............이름까지 알고 있네요. 😭
코끼리 지나쳐서 살짝만 더 올라가면,
막장봉 (해발 887m) 도착!
나무에 가려, 볼만한 주변 풍경은 없습니다.
돌탑을 그냥 못 지나친다고 말씀 드렸던가요? 🙄🫤
막장봉에서 장성봉을 가려면, 일단 다시 또 내리막 길 입니다.
장성봉을 다녀올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사진 속의 등산객께서 그냥 숲속길이고, 볼게 없다고 알려 주셔서.
10초 고민하다가, 쌍곡폭포 방향으로 바로 하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
이 쪽 하산길이름은 '시묘살이골' (시무살이골) 입니다.
칠보산에서 내려오는 '살구나무골'과 함께 두 개의 골짜기가 합쳐져서,
'쌍곡계곡'이 만들어 지는 한 가닥.
골짜기 숲이 우거지고, 장마철 이라서 그런지 이끼가 많았습니다.
햇 빛이 별로 안들어와서, 여름철 산행하기에도 좋은 코스 인거 같습니다.
이 길이 맞나? 싶을 때는
속리산국립공원 노란색 띠를 보고 가시면 됩니다.
물줄기를 가로 질러, 좌우로 건너는 게 많습니다.
계곡 물줄기를 가로질러 건너야하는 곳에는
항상 건널목(?) 양 쪽에 노란색 띠가 묶여있습니다.
잘 보시고 건너셔야 반대편에 길이 계속 이어 집니다.
물길 건널목에는 항상 양쪽에 국립공원 노란띠가 있습니다.
참조 하세요.
이정도 물줄기는 징검다리 바윗돌을 잘 밟고 넘어가면 됩니다. ^^
떨어져있는 노란띠를 제가 하나 다시 잘 걸어두었습니다. 😁
착한 일 했으니, 소원 하나 쯤은 들어줘야 되는ㄱ......🙄😊😂😁
계곡 하산길 내내,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마루(?) 평상 바위를 지나치고.
여기를 건너려면, 물에 발을 담가야만 할 거 같아서....
등산화와 양말을 벗었더니
이미 바닥에 물기가 살짝 스며들어와 있네요.
맨발로 건너고 나니, 족욕한 것 같아서 발바닥이 시원해 졌습니다. 😍
두 번 째로 등산화를 벗게 한 곳.
위 아래 코스 어디를 둘러봐도,
신발 신고, 점프할 만한 간격은 못찾겠습니다.
등산화와 양말을 자주 벗고 신고 하다보니
자동적으로 족욕이 되서, 발은 시원하고 좋은데....
시간이 좀 걸리고, 점점 귀찮은 감이 없잖아 있네요. 🙄
마지막으로 등산화, 양말을 또 벗고 물길을 건넜습니다. ㅎㄷㄷ
물길은 건널 때는 되도록이면 물살의 속도가 느린 곳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보기보다 물의 힘이 굉장히 쎈 편이라서, 다치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얕은 곳 쪽으로 골라 골라서 건넜더니, 하산 시간이 꾀 오래 걸렸지만.
올 여름철 계곡 물놀이는 확실히 체험하는 듯해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
※2023.9.3 덧붙이는 사진
내년도에는 완공된 다리를 이용해서 건널 수 있겠네요. 👍
드디어 칠보산에서 내려오는 '살구나무골' 등산로와 만나서,
절말 하산 지점이 1.2km 남았습니다.
그 날, 저처럼 시묘살이골로 하산하시는 분은, 딱 두명을 만났고.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칠보산' 산행 후 '살구나무골'로 내려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쌍곡폭포 잠깐 들렸습니다.
폭포 상단부에서 보는 거라서 그런지, 나뭇잎에 가려서 그런지,
예상보다 별로네요. ㅎㅎ
좀 더 내려와보니, 폭포 하단부도 내려가서 볼 수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좀 더 안 쪽으로 들어가야 폭포가 제대로 보이는 데.
신발 벗기가 귀찮아져서, 그냥 이정도 각도에서 멀리 보기만 하고. 되돌아 올라왔습니다.
쌍곡계곡, 절말 입구 쪽으로
계곡을 찾아 여름을 즐기는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엄청 많네요.
(아~ 그래서 주차할 만한 공간이 없었구나 😭)
다 내려와서, 도로를 따라서 쌍곡 휴게소, 제수리치(제수리재) 방향으로 3.3km 걸어 가면 됩니다. 😭😭😭
오후 2시 다 되가는 시간. 여전히 주차장은 만차.
갓길로 20~30분 정도 걸어 올라가는데,
도로 오른편 그늘에 두 분의 등산객이 앉아 계셨습니다.
원래 절말에서 '떡바위' 방향으로 내려갔어야 됐는데, 방향을 반대로 잘못 잡고
20분 이상 걸어 올라오셨다고 하네요.
제가 20분 정도만 더 올라가서, 제 차를 몰고 내려와, 떡바위까지 픽업해드리겠다고 하자.
그 두 분은 저도 반대방향으로 잘못 올라온 건지.....혹시나 걱정되서 물어본 거였고.....^^
친구 한 분이 이미 떡바위 방향으로 차를 가지러 내려갔다고 그러시더군요.
서로 웃으며, 저는 계속 제수리재로 몇 걸음 옮기자마자
등 뒤에서 저를 부르셔서, 뒤돌아보니, 그 사이에 친구분이 차를 끌고 오셨고.
그 분들이 오히려 저를 제수리재 까지 태워주셨습니다. 😊😁
덕분에 20~30분 거리를 편하게 차타고 2분 만에 복귀했습니다.
세 분 모두, 복 많이 받으세요. ^^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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